자기돌봄49 참다가 터지기 전에, 서운하다고 말해도 괜찮아요 밤 열한 시, 아이를 겨우 재우고 나온 거실.TV 앞에 편하게 누워 있는 남편을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콱 막히더라고요."나는 하루 종일 종종거렸는데, 너는 참 편하겠다."입 밖으로 내진 못하고, 그 말을 또 꿀꺽 삼켰어요.그날 밤 저는 왜 이렇게 서운한지도 모른 채 이불 속에서 혼자 울었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밤을 보내본 적 있으세요? 서운함을 삼키면, 사라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오랫동안 착각했어요. 참으면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는 줄 알았거든요.남편이 약속을 잊어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도, 나 혼자 애쓰는 게 티도 안 나도."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삼켰어요.그런데 삼킨 서운함은 사라지는 게 아니더라고요.마음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 날 아주 사소한 일에 터져 나와.. 2026. 8. 21. 엄마가 아픈 날, 세상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목이 칼칼하고 몸이 무겁게 가라앉던 아침이었어요.이불 밖으로 손을 내밀기도 싫은데, 옆에서 "엄마 배고파" 하는 작은 목소리가 들려와요.아, 오늘도 나는 아플 수가 없구나.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열이 나는 몸을 이끌고 부엌에 서 있진 않나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픈 엄마의 서러운 마음을 조금 나눠보고 싶어요. 아파도 멈추지 않는 하루가 서러워서 아이가 아프면 온 집안이 그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요.이마를 짚어보고, 병원에 데려가고, 죽을 끓이고, 밤새 옆을 지키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요.그런데 정작 엄마인 내가 아프면요? 세상은 어쩐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그냥 흘러가요.밥은 여전히 차려야 하고, 빨래는 쌓여 있고, 아이는 놀아달라고 손을 .. 2026. 8. 20. 아이가 열이 오르던 그 밤, 나도 같이 무너졌어요 새벽 세 시, 아이 이마에 손을 얹어봤어요.뜨거웠어요. 조금 전보다 더요.해열제 먹인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안 내려갈까, 물수건을 다시 적시면서 손이 덜덜 떨렸어요.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아픈 아이 곁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나요.아니면 며칠 전에 그런 밤을 막 지나온 참인가요.그렇다면 오늘은 그냥,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깐만 같이 숨 좀 쉬어요, 우리. 내가 뭘 놓쳤을까, 밤새 나를 다그쳤어요 아이가 아프면 이상하게 제일 먼저 저를 탓하게 되더라고요.어제 찬 거 먹였나. 어린이집에서 옷을 얇게 입혔나. 감기 기운 있을 때 좀 더 재웠어야 했는데.지나간 하루를 몇 번이고 되감으면서, 놓친 장면을 찾으려고 애를 썼어요.마치 어딘가에 제 잘못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그걸 찾아내야만 아이가 .. 2026. 8. 19. 혼자 다 짊어지려는 엄마, 이제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도와줄까?"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아니야, 내가 할게" 하고 손사래 친 적, 있으시죠? 사실은 팔이 부러질 것 같은데도요.친정 엄마한테 하루만 봐달라고 하면 될 걸, 미안해서 말을 못 꺼내고. 남편한테 부탁하면 될 걸, 설명하느니 그냥 내가 하고 마는 날들. 어느새 모든 걸 혼자 짊어지는 게 당연해져 있진 않나요?오늘은 그 마음, 힘들어도 좀처럼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같이 들여다보려고 해요. 독해서도, 유난스러워서도 아니랍니다. 혼자 하려는 건, 당신이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먼저 이 말부터 드리고 싶어요. 뭐든 혼자 해내려는 그 마음은 무능함이 아니라, 당신이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증거예요.'엄마니까 이 정도는 해야지', '남한테 폐 끼치기 싫어서', .. 2026. 8. 18. 아이 옆에서 자꾸 휴대폰만 보게 되는 나, 나쁜 엄마일까요 아이랑 놀아주다가, 나도 모르게 또 휴대폰을 집어 든 적 있으세요?블록을 쌓는 아이 옆에서 무심코 화면을 켜고, 별것도 아닌 피드를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아이랑 있는 시간인데 또 폰을 봤네" 하고 혼자 죄책감이 스며들죠. 저도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손은 자꾸 휴대폰을 향하더라고요.오늘은 그 마음, 자꾸만 폰에 손이 가는 엄마의 마음을 같이 들여다보고 싶어요. 나를 탓하려는 게 아니라, 이해해주려고요.폰을 붙잡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에요먼저 이 말부터요. 아이 옆에서 휴대폰을 보게 되는 건, 당신이 아이에게 소홀해서가 아니에요.육아는 온종일 같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반응해야 하는 시간이에요. 어른과 나눌 대화도, 나만의 자극도 부족하죠. 그럴 때 휴대폰은 가장 손쉽게 바깥세상과 .. 2026. 8. 16.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이 벌써 걱정되는 엄마에게 — 미래 불안 내려놓는 법 아이를 재우고 겨우 누웠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는 밤이 있어요.낮 동안엔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불을 끄고 나면 그제야 온갖 생각이 밀려오죠. "우리 애가 사회성이 부족한 건 아닐까", "이러다 학습이 뒤처지면 어쩌지", "돈은 계속 이렇게 빠듯할 텐데 나중엔 괜찮을까"…분명 지금 당장 벌어진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가 자꾸만 마음을 무겁게 눌러요. 저도 그런 밤을 참 많이 보냈답니다. 오늘은 그 '앞선 걱정'에 잠 못 드는 우리 엄마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걱정이 많다는 건, 그만큼 사랑이 크다는 뜻이에요먼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걱정이 많은 건 엄마가 예민하거나 부족해서가 아니에요.우리가 미래를 자꾸 그려보고 대비하려는 건, 사실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 2026. 8. 6.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