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공감26 아이에게 또 영상 틀어준 날,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엄마에게 밥을 차려야 하는데 아이가 다리에 매달려 울고, 설거지는 산더미인데 손이 두 개뿐인 날. 결국 휴대폰을 쥐여주며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줘요. 그 순간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지고, 나는 겨우 숨을 돌리죠. 그런데 그 편안함도 잠시, 화면에 빠져든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져요. "또 보여줬네, 나 나쁜 엄마인가." 오늘은 그 죄책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안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보여줄 수밖에 없는 현실 사이에서세상 모든 육아서는 말해요. 영상은 최대한 늦게, 적게 보여주라고요. 그 말이 맞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우리는 늘 마음속으로 다짐하죠. "오늘은 안 틀어줘야지." 그런데 현실은 다짐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밥은 해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잠깐이라도 손이 필요한 순.. 2026. 9. 10.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육아 참견에 지친 마음, 괜찮아요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어디서든 한마디씩 들려와요."애가 왜 이렇게 말랐어?", "아직도 안고 다녀?", "그렇게 키우면 버릇 나빠져." 걱정이라며 건네는 말인 걸 알면서도, 어쩐지 그 말들이 콕콕 가슴에 박히는 날이 있죠. 분명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나만 부족한 엄마가 된 것 같을까요.오늘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육아 참견에 지친 우리 엄마들 마음을 다독여보려고 해요.걱정이라는 이름의 말들이, 왜 이렇게 아플까요주변에서 건네는 조언은 대부분 악의가 없어요. 시부모님도, 친정엄마도, 지나가던 어르신도 다 아이를 예뻐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 말들이 너무 많고 서로 다르다는 거예요. 누구는 두껍게 입히라 하고 누구는 얇게 입히라 하고, 누구는 빨리 떼라 하고 누구는 천천히 하라 .. 2026. 9. 9. 오늘의 고단함도 언젠가 그리워질 거예요 아이가 어제보다 한 뼘 더 자란 것 같은 날이 있어요.아침에 눈을 뜬 아이가 저를 보고 활짝 웃는데, 문득 이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서 코끝이 찡해졌어요.첫걸음을 떼던 날,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러주던 날, 그리고 곧 다가오는 생일까지. 그 이정표들 앞에 서면 이상하게도 기쁨보다 먼저 뭉클함이 밀려오더라고요.오늘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 우리 엄마들, 그 벅찬 마음 저도 잘 알아요. 오늘은 그 마음을 함께 나눠보고 싶어요.벅차오르는 그 순간, 스쳐가는 시간들아이가 처음 혼자 일어서서 아장아장 걸어오던 날을 기억해요.두 손을 뻗고 저에게 오는 그 몇 걸음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런데 그 눈물 속에는 기쁨만 있었던 게 아니었어요.밤새 열이 나서 울던 아이를 안.. 2026. 9. 7. 지친 하루 끝, 그 웃음 하나에 다 녹아버렸어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는 날이 있어요.아침부터 정신없이 밥을 먹이고, 치우고, 또 먹이고. 빨래는 산더미인데 아이는 계속 안아달라고 하고, 내 몸은 하나뿐인데 해야 할 일은 열 개쯤 되는 그런 날이요.저도 오늘이 딱 그랬어요.저녁 무렵엔 정말 손끝 하나 까딱하기 싫을 만큼 지쳐 있었거든요. 설거지는 쌓여 있고, 방바닥엔 장난감이 발 디딜 틈 없이 흩어져 있고요. '나 오늘 왜 이렇게까지 힘들지' 하는 마음이 스르르 올라오는데, 그때 우리 아이가 갑자기 제 앞에서 엉덩이를 씰룩씰룩 춤을 추는 거예요.피로가 사르르 녹던 그 순간노래도 아니고 그냥 '아아아' 하는 알 수 없는 소리에 맞춰서요.혼자 신나서 손뼉을 치고, 저를 보면서 까르르 웃는데,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맑던지요. 조금 전까지 온몸을 짓.. 2026. 9. 5. "엄마 미워"라는 말에 쿵, 내려앉은 마음에게 안녕하세요, 오늘도 하루를 살아낸 우리 엄마들.혹시 오늘, 우리 아이 입에서 "엄마 미워"라는 말을 들으셨나요.그 짧은 세 글자가 왜 그렇게 크게 들리는지 몰라요. 분명 별거 아닌데, 가슴 한가운데가 쿵 하고 내려앉죠.저도 그랬어요. 아이를 재우려다 실랑이가 있던 밤, 아이가 이불을 확 걷어차며 "엄마 미워!" 하고 소리쳤을 때,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답니다.머리로는 알아요. 진심이 아니라는 거. 다섯 살 아이가 세상을 미워할 줄 알겠어요. 그런데도 그 말은 콕, 하고 마음 깊은 곳에 박혀버려요. 그 말이 유독 아픈 이유 우리가 그 말에 이렇게 흔들리는 건, 엄마라는 자리에 온 마음을 쏟았기 때문이에요.하루 종일 아이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내 밥은 서서 대충 넘기면서도 아이 눈높이에 맞추려 애.. 2026. 8. 29. "예전 같지 않아" — 출산 후 달라진 내 몸과 화해하는 법 며칠 전 오랜만에 서랍 깊숙이 넣어둔 옷을 꺼내 입어봤어요.분명 내 옷인데, 이상하게 남의 옷 같더라고요. 거울 앞에 서서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그냥 다시 벗어서 넣어뒀어요. 괜히 마음이 조금 시무룩해진 채로요.아이를 낳고 몸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아요. 그런데 문득문득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때, 그 마음이 참 복잡하더라고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우리 같이 나눠보고 싶어요.그 몸은, 한 생명을 품고 지켜낸 몸이에요혹시 요즘 거울을 보며 자꾸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견주고 있진 않으세요?늘어난 살, 달라진 몸매, 예전엔 없던 흔적들. 그걸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자꾸 작아진다면, 오늘은 그 시선을 잠깐만 바꿔보면 좋겠어요.지금 그 몸은요, 열 달 동안 한 생명을 품고,.. 2026. 8. 1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