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자람노트8 어린이집 문 앞에서 발이 안 떨어지는 엄마에게 — 엄마의 분리불안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들여보내고 돌아서던 날, 기억하세요?씩씩하게 손 흔들고 나왔는데, 정작 골목을 돌자마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잘 적응할까", "선생님이 잘 봐주실까", "혹시 종일 나만 찾으며 울면 어떡하지". 텅 빈 집에 돌아와서도 온통 아이 생각뿐이었어요.흔히 분리불안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엄마가 더 크게 겪는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오늘은 그 마음을 함께 나눠보고 싶어요.아이보다 엄마가 더 불안한 게 이상한 게 아니에요먼저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를 맡기고 마음이 이렇게 무거운 건, 당신이 유난스러워서가 아니에요.그동안 하루 24시간,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온 아이잖아요. 그 아이를 처음으로 내 품 밖, 내가 볼 수 없는 곳에 두는 거니까 .. 2026. 8. 14. "예전 같지 않아" — 출산 후 달라진 내 몸과 화해하는 법 며칠 전 오랜만에 서랍 깊숙이 넣어둔 옷을 꺼내 입어봤어요.분명 내 옷인데, 이상하게 남의 옷 같더라고요. 거울 앞에 서서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그냥 다시 벗어서 넣어뒀어요. 괜히 마음이 조금 시무룩해진 채로요.아이를 낳고 몸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아요. 그런데 문득문득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때, 그 마음이 참 복잡하더라고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우리 같이 나눠보고 싶어요.그 몸은, 한 생명을 품고 지켜낸 몸이에요혹시 요즘 거울을 보며 자꾸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견주고 있진 않으세요?늘어난 살, 달라진 몸매, 예전엔 없던 흔적들. 그걸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자꾸 작아진다면, 오늘은 그 시선을 잠깐만 바꿔보면 좋겠어요.지금 그 몸은요, 열 달 동안 한 생명을 품고,.. 2026. 8. 12.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 아이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집안 정리를 하다가 문득, 예전에 회사에서 쓰던 명함이 서랍에서 나왔어요.그 이름 석 자를 한참 들여다봤어요. 누구 엄마도 아니고, 그냥 '나'였던 시절의 이름이요. 이상하게 마음이 콩닥거리더라고요.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곧바로 그 마음을 눌러 담게 돼요. 아직 어린 아이를 두고 무슨 욕심인가 싶어서요.혹시 요즘 이런 마음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엄마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 흔들리는 마음을 우리 같이 꺼내놓아 봐요.다시 일하고 싶은 건 '나쁜 엄마'라서가 아니에요먼저 이 말부터 꼭 해드리고 싶어요.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아이를 덜 사랑해서가 절대 아니랍니다. 그건 내 안에 아직 꺼지지 않은 '나'라는 불씨가 살아있다는 증거예요. 하루 종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살다 보면.. 2026. 8. 10. "벌써 이만큼 컸네" — 아이의 성장을 흘려보내는 엄마의 마음 연습 여름 한철 사이에 아이 바지가 또 짧아졌어요.며칠 전엔 신발을 신기려는데 아이가 "내가 할 거야" 하고 손을 쓱 빼더라고요. 어른 흉내 내며 낑낑거리는 뒷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그런데 그 대견한 마음 뒤로, 이상하게 콧등이 시큰해졌어요.분명 잘 크고 있어서 기쁜데, 왜 한편으론 이렇게 서운할까요. 오늘은 그 알쏭달쏭한 마음에 대해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기쁨과 서운함은 원래 같이 오는 거랍니다아이가 자라는 걸 보는 엄마 마음은 참 묘해요.첫 걸음마를 뗐을 때, 처음 "엄마" 말고 다른 말을 했을 때, 내 품이 아니라 저 혼자 잠들었을 때. 하나하나가 축하할 일인데, 그때마다 마음 한켠이 텅 비는 것 같은 기분. 저도 그랬어요.그건 우리가 이상해서가 아니에요. **아이의 모든 성장은 곧 '.. 2026. 8. 8. 하루 종일 애썼는데, 아무도 몰라줄 때 분명 아침부터 쉬지 않고 움직였는데, 저녁에 남편이 집에 들어오며 "오늘 뭐 했어?" 하고 물으면 어쩐지 말문이 막힐 때가 있어요.밥 세 번 차리고, 치우고, 빨래 돌리고, 아이 놀아주고, 어지른 거 또 치우고… 분명 종일 바빴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없더라고요. 저녁이면 집은 다시 어질러져 있고, 내가 뭘 했는지 나조차 설명하기 어려운 그 기분.오늘은 티도 안 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그 하루, 그리고 엄마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알아주지 않아서 서운한 게 아니라, 당연해져서 서운한 거예요가끔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사무칠 때가 있어요. 대단한 칭찬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오늘 애썼네" 이 한마디가요.그런데 육아와 살림은 참 이상해요. 잘하면 .. 2026. 8. 4. '좋은 엄마'여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자꾸 몰아세울 때 아이에게 화 한 번 내고 나면, 그날 밤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는지 몰라요.'다른 엄마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이러네.' '오늘 반찬도 대충 했는데.' '책도 더 많이 읽어줘야 하는데.'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채점하고 감점하는 마음, 혹시 우리 엄마들도 있으실까요?오늘은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그 마음, '좋은 엄마여야 한다'는 강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완벽한 엄마'라는 기준은, 누가 정한 걸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상해요. 우리는 대체 '좋은 엄마'의 기준을 어디서 배운 걸까요?SNS 속 반짝이는 이유식 사진, 매일 오감놀이 해주는 옆집 엄마, 육아서에 나오는 이상적인 훈육법… 우리는 그 조각들을 다 이어 붙여서,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완벽한 엄.. 2026. 8.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