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자책2 아이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만 날, 그 얼굴이 자꾸 밟혀요 어제 저녁, 저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과 크게 다퉜어요.별것도 아닌 일이었어요. 누가 설거지를 안 했네, 누가 약속을 또 잊었네. 하루 종일 쌓인 피곤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거죠.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말끝이 날카로워지고.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렸는데, 거실 한구석에서 우리 아이가 저를 보고 있었어요.눈이 동그래져서. 입은 꾹 다문 채로. 그 작은 몸이 얼어붙은 것처럼요.그 얼굴이요. 밤새 눈을 감아도 자꾸만 떠올랐어요. 놀란 그 눈빛이 자꾸만 마음에 밟혀요 아이가 잠든 뒤에 저는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왜 하필 아이 앞에서 그랬을까. 조금만 참을걸. 방으로 들어가서 말할걸.' 이런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왔어요.아이 앞에서만큼은 좋은 엄마이고 싶었는데, 그 다짐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 같아서요.혹시 아이가.. 2026. 8. 25. 아이가 열이 오르던 그 밤, 나도 같이 무너졌어요 새벽 세 시, 아이 이마에 손을 얹어봤어요.뜨거웠어요. 조금 전보다 더요.해열제 먹인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안 내려갈까, 물수건을 다시 적시면서 손이 덜덜 떨렸어요.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아픈 아이 곁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나요.아니면 며칠 전에 그런 밤을 막 지나온 참인가요.그렇다면 오늘은 그냥,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깐만 같이 숨 좀 쉬어요, 우리. 내가 뭘 놓쳤을까, 밤새 나를 다그쳤어요 아이가 아프면 이상하게 제일 먼저 저를 탓하게 되더라고요.어제 찬 거 먹였나. 어린이집에서 옷을 얇게 입혔나. 감기 기운 있을 때 좀 더 재웠어야 했는데.지나간 하루를 몇 번이고 되감으면서, 놓친 장면을 찾으려고 애를 썼어요.마치 어딘가에 제 잘못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그걸 찾아내야만 아이가 .. 2026.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