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마음1 어른과 나눌 대화가 사라진 것 같은 날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반가운 마음에 얼른 받았는데, 막상 입을 떼려니까 할 말이 없더라고요. "요즘 어때?"라는 물음에 제 입에서 나온 건 결국 아이 이야기였어요. 오늘 아이가 뭘 먹었고,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밤에 몇 번을 깼는지.전화를 끊고 나서 이상하게 마음이 헛헛했어요. 분명 즐겁게 통화했는데, 어쩐지 나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못 한 것 같은 기분. 저만 이런 걸까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온종일 아이 말만 하다 보면 하루를 돌아보면 제가 쓰는 단어가 참 단출해요."맘마 먹자", "안 돼요", "코~ 하자", "우와 잘했어요". 아이 눈높이에 맞춘 짧고 다정한 말들. 그 말들이 나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에겐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언어죠.그런데 어느 순간부.. 2026. 9. 8. 이전 1 다음